일광 이천 해변 갯식물

참나리(백합과)

긴 여행에서 돌아와 

집에서 내려다 보이는 

일광 해변길을 걸었다 

카메라를 들면 

지루하지 않아 

보이는 꽃은 모두 찍어본다 

참나리(백합과)

참나리 부터 시작해 

솔나리 털중나리 말나리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날씨는 덥고

동행할 꽃친구도 여의치 않아 

바닷가 참나리로 위로를 받는다 

참나리(백합과)

참나리(백합과)

있을 만한 자리에는 

환경정리하는 분들 성화에 

남아 나지 않고 

벼랑끝에 한두송이 

겨우 남아 꽃을 피웠다 

갯방풍(산형과)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갯바위 한쪽에 

갯방풍이 꽃을 피웠다 

갯방풍(산형과)

누가 혹시 캐가거나 

뜯어갈까 

혼자서만 살그머니 

며칠을 다니며 찍었다 

식용하는 식물이라 

내년에 이모습을 볼수있을지 

마편초(마편초과)

바다로 가는 

좁은 오솔길에서 

마주치는 마편초 

마편초(마편초과)

마편초(마편초과)

꿀이 많은 식물인지 

나비가 작은 꽃송이에 

쉼 없이 나른다 

기장 일광해변

모처럼 하늘이 좋은 날

그림이 될 것 같지도 않은데 

풍경을 찍었다 

기장 일광해변

하늘 맑은 날이 드물어 

파란하늘에 흰구름을

그냥 흘러보내기 아까워서다 

하늘타리(박과)

제법 꽃송이가 맺혔는데

해변 정리 한다면서 

깨끗이 정리해 

흔적도 없어졌다 

하늘타리(박과)

무더위속에서 

매일 아침 

문안인사를 갔는데 

이럴수가 ... 그리고 

한달 후 지금 다시 새순이 돋는다 

가을이 오기전에 꽃을 피우려는지 

갯사상자(산형과)

갯식물에는 

경험이 많지 않아 

관찰하는 즐거움도 있고 

집에서 가까우니 

좋은 빛에 잘 찍어보리라 

갯사상자(산형과)

꽃이 작아 

전성기의 실한 꽃을 

아침빛에 찍어야지 했는데 

태풍이 지나간 후 

파도가 덮처  

살아남은 것은 한포기 뿐

갯사상자(산형과)

갯식물에게

생존이라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갯사상자(산형과)

남은 한포기에서 

꽃도 찍고 

열매도 계속 찍을 생각이다 

갯사상자(산형과)

갯사상자 뒷편에 

돌가시덩굴이 무섭고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속에 지네가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