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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기장 일광면 이천리/이천리 갯마을

기장 일광 이천 갯마을 새해아침

by 자운영영 2019. 1. 3.



일광해수욕장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새로 이사한 곳의 주소지다 


오영수의 갯마을이 태어난 어촌이고 

자연적 조건이 좋은 

일광해수욕장은 기장8경 중 하나다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바다가 보이는 이천리는 

주택이 드물게 들어서 있어


고층아파트를 포함해도 

여전히 한적한 어촌이다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한국유리 였던 자리는 
큰 굴뚝만 남아 있는데 

이곳에 고층아파트가 생긴다면 
바다 풍경은 더 나빠질 것 같다 

지금의 한적한 풍경이
언제까지 지켜질지
멀지 않은 미래가 불안하다 



갯장어


나는 주민등록증의 

뒷면이 가득 차도록 이사를 많이 했다 


서울의 강남 대치동의 중심에서 살았고 

경기도 양평의 산속에도 살았고 

아파트와 전원주택 구별하지 않고 살았다 


산속에 살때는 

하늘이 좁아 넓은 하늘을 원했고


이제 거실에서 일출을 찍는 

아파트의 고층에서 

바다를 보며 사는 곳을 택했다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인간사회의 인연을 귀하게 여기지만 

얽매이지 않으려 하고 


습관처럼 익숙한 

삶의 방식에도 얽매이지 않으려했다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자연을 좋아하는 천성을 따라 
내가 좋은 곳에서 
깃털처럼 가벼운 생활방식으로 
미련없이 살아가려 한다 



거북손


늙을 수록 익숙한 곳이 

편하지 않느냐고 한다 


살아보지 못한 

새로운 곳에서의 새로운 만남은 

지루한 노년에 활기를 느끼게 한다 




개울타리고둥 총알고둥


이사하고 한달

열심히 주변 탐색을 하는 중이다 


해안을 따라 바다에는 

개울타리고둥과 총알고둥이 산다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해녀들의 작업장이 있는 곳으로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금하지만

상품이 되지 못하는 

요런 정도는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고동을 잡았는데 

벌벌 기는 것들이 있다 

ㅎㅎ 고동게를 같이 잡았으니까 


엄지 손가락을 물리면서 

몇시간 잡고 허리가 부러질 듯 아팠다 

자주 할 일은 아닐 듯 하다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해변을 따라 노박덩굴이 성한데
바닷바람에 붉은 씨앗이 떨어져 
껍질만 달려 있다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일광해수욕장의 수변무대
여름에는 분수쑈도 한다니 
올해 여름을 기다려 볼 일이다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배를 타고 있는 듯한 
일광해수욕장 수변무대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왼쪽 이천리와 오른쪽 학리
두마을이 마주보고 있는 
아늑한 만(灣)이 일광해수욕장이다 

파도가 잔잔하고 
모래가 고운 
천혜의 해수욕장이다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청정 동해의 바다 
주변환경이 깨끗하고 
바다를 따라 멋진 카페도 많은 듯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기온이 떨어진 겨울이지만
하루중 해가 좋은 오후를 택하면
바다를 따라 걷는 길이 상쾌하다 

따뜻한 남부지방
내륙에서 가장 따뜻한 곳으로 왔다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학리로 가는 데크가 
해안을 따라 놓여있다 

언젠가는 이길을 걸어
학리 등대까지 가보려 한다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기장군 일광면 학리


소문난 출사포인트는 없어도 

넓은 바다와 수평선과

변화가 많은 하늘은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한해를 시작하는 날 

이곳에서 살아가는 날들을 위해 

붉게 떠오르는 아침해에 소망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