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내가 만나는 가을

개다래(다래나뭇과)

풀잠자리가 알을 낳지 않아 

개다래의 과육이 

말갛게 익었다 

개다래(다래나뭇과)

충영을 만들어 

울퉁불퉁하던 

양평옛집의 개다래가 생각난다 

비밀의정원

인제의 산길

최근에 유명세를 타는 

풍경 포인트에서

이내 자리를 떴다 

사람이 많은 것에 비해 

풍경은 그저 그런 듯 

인제 상남 풍경 

인제 상남 풍경 

달뿌리풀(볏과)

간 밤에 내린 무서리가 

이슬처럼 맺힌 풀잎

어느 것 하나 

가을 아닌 것이 없다 

개미취(국화과)

전성기를 보낸지 

한참 오래인 

개미취에 무서리가 내렸다 

인제 미산면 단풍

새벽길을 달려 가는 동안 

곳곳에 물든 단풍이 

화려한 색감으로 채색을 했다

인제 미산면 단풍

방태산 단풍

소문난 방태산의 

폭포 사진은 꽝이다 

우선 사람이 많아 

방해물 없이 찍을 수가 없고

프레임안에 들어오는 

자리의 단풍은 

이미 색이 바랬다 

방태산 단풍

미산 계곡 코스모스

괴산 문광지 은행나무

괴산 문광지 은행나무

괴산 문광지 은행나무

괴산 문광지 

괴산 문광지 은행나무

가을에는 길을 나서자

뜻하지 않은 곳에서 

예기치 못한 자연과의 만남에 

아름다움과 설레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