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낙동강
평생을 좋아하는 시
" 박재삼의 울음이 타는 가을 강" 의
이미지에 가장 닮아 있다
누구나 그렇듯이
시 속에서 취(取)하고 싶은
어느 부분을 좋아해서다
언덕위에서 내려다 보는
여명이 반영되는 붉은 가을 강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젊은 날의 방황을 생각나게 한다
함안 반구정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강정에서 낙동강 쪽으로
함안 반구정이 있다
파주에는 황희정승의 반구정이 있고
안동에는 이광이 건립한 반구정도 있다
함안 반구정
경남 함안군 대산면 장암리
용화산 기슭에 반구정에는
수형이 아름다운 느티나무와
낙동강과 남지읍의 시원한 풍경이 보인다
함안 반구정
관광 시즌이 끝난 탓인지
느티나무 주변에는
잡다한 물건들이 놓여 있어
어수선한 모습이 들어오기도 한다
함안 낙동강
일출시에 들어오는
붉은 하늘을 담는 것인데
사진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구별하지 않으니
구름이 있으면서도
불타는 하늘을
찍고 싶은 바램이 있다
함안 낙동강
울음이 타는 가을 강
시인 박재삼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짙녘 울음이 타는 가을 江을 보겠네
저것 봐 저것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물 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와가는
소리 죽은 가을강을 처음 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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