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중나리(백합과)
털중나리가
흔한 꽃이기는 해도
해가 뜨는 방향으로
고산 정상에
이렇게 핀 꽃을
사진가들은 좋아한다
털중나리(백합과)
꽃이 피지 않은
털중나리를 담고
며칠후 그곳을 찾았다
꽃잎을 조각내어
바위위에 널어 놓았다
이글을 읽으면
그사람은 통쾌할까
털중나리(백합과)
남아 있는 꽃들도
피지 않은 봉오리를 따서
균형을 잃었다
불구가 된 털중나리
아침 여명에 웃는다
남은 두송이가 있다고
털중나리(백합과)
ㅎㅎ 너덜지대의 꽃은
못봤을까 귀찮았을까
내려가는 길은 험해도
꽃은 많이 피었다
털중나리(백합과)
털중나리(백합과)
털중나리(백합과)
못된 손이 저질러 놓는
추태에 의연하고 싶은데
그손에 무좀이라도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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