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과에 속하는 얼레지는 비늘줄기로 된 뿌리가 있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비교적 높은 산 숲속에 자라는 이풀은 낙옆속에서 꽃과 잎이 동시에 올라온다
두장 혹은 한장의 잎으로 지난해 비축해둔 에너지로 다음해 이른 봄 다른 숲속 식물들이 잎을 피우기 전에 꽃을 피우고 여름이 오기전에 녹아 사라진다
햇빛이 비치면 잎을 열기 시작해서 점점 뒤로 젖혀지고 마침내 잎이 맞 닿을 만큼 파격적으로 뒤집어 져서 꽃이 만개했을때의 모습은 요염하고 도발적이다
깊은 산속에서 만나는 이꽃은 넓은 두잎과 백합을 닮은 큰 꽃송이 같은 이국적인 용모 때문에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우리꽃이라고 믿기 어렵다
잎에 얼룩무늬가 있어 얼레지라 부르고 삶은후 우려서 나물로 식용하기도 한다
봄이 오는 산에서 한번은 꼭 보고 싶어지는 야생화다
전남 곡성 동악산
지리 바래봉 세동치 얼레지 군락
얼레지의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