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싸리(콩과)
50일간의 긴 장마
세번의 큰 태풍이 지난후
맺기 시작한 꽃망울은 떨어지고
쓰러지고 찟긴 가지에
올해는 끝났구나 했는데
하늘이 맑고 찬바람이 불면서
기적처럼 꽃이 피었다
부채싸리(콩과)
부채싸리는 풀싸리처럼
겨울에 지상부가 마르는데
올해 작정한 꽃을
다 피우고 가려는 듯
여름내 기다려도
볼수없었던
풍성하고 화려한 꽃을 피웠다
부채싸리(콩과)
쓰러져 마른가지가 된
원 줄기 옆에서
남은 힘을 다해
붉은 진홍의 꽃잎이
다닥다닥 피네...
경이롭다
부채싸리(콩과)
부채싸리(콩과)
부채싸리(콩과)
부채싸리(콩과)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에도 성장을 할 수 있어
늦게 맺은 씨앗도
열매를 잘 맺을 것 같아
열매와 함깨
묵은 가지로 남는 전초와
내년봄 새순을 함깨
찍어 볼 생각이다
부채싸리 열매(20201118)
태풍후 새가지에서
많은 꽃을 피웠지만
열매가 성숙한 것은 드물었다
참싸리(콩과)
일광천 둑방의
살고 있는 싸리나무 중
참싸리와 조록싸리는
피해가 없었다
무엇보다 뿌리를
깊게 넓게 뻗고
줄기도 질기고 단단하다
참싸리(콩과)
그러나
장마철를 개화기로
정한 것이 잘 못된 전략으로
꽃망울이 비에 녹고
꽃을 피우지 못했다
부채싸리와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가지를 만들고
많은 꽃눈을 달아
부지런히 꽃을 피웠다
참싸리(콩과)
야무지게
촘촘히 꽃을 피운
참싸리의 꽃송이
참싸리(콩과)
콩꼬투리가
잘 익는 모습까지
찍어보고 싶다
참싸리(콩과)
참싸리(콩과)
올해의 이상기후가
예외가 될 것인지
지구온난화로 계속될 것인지
자연생태계의 변화가
느껴질 만큼 뚜렸하다
참싸리 열매(20201118)
참싸리 열매(20201118)
같은 조건에서
부채싸리 보다 안전한 생장을 하는 듯
열매가 성숙한 것이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