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절초(국화과)
섬 전체의 면적이 작아
느려도 걷기만 하면 하고 떠났다
둘레길도 생기고
등로가 정비되어 있어도
경사진 그길은 여전히 힘들어라
남구절초(국화과)
재선충으로
시들어가기는 해도
시야를 가리는 소나무들
동백이나 사스레나무 ...
뭐 그런 활엽수가 자라면
초본류의 꽃들이
자리 잡기가 수월할터인데
남구절초(국화과)
어디서나 울창한
침엽수 때문에
야생화가 사라진다
남구절초(국화과)
마침 하늘이 좋아
많지 않은 꽃송이에
투명한 햇살이 머문다
남구절초(국화과)
남구절초(국화과)
갯쑥부쟁이(국화과)
보라색의 설상화나
노란색으 두상화는
여느 국화과의 식물과 같다
잔털이 많은 잎과 줄기
거꿀 피침형의 잎이
두껍고 동글동글한 느낌을 준다
갯쑥부쟁이(국화과)
갯쑥부쟁이(국화과)
몇차례의 태풍으로
파도가 날아
초본이나 나뭇잎은
말라 죽고 있는데
살아남은 꽃봉리가
진한 보라빛으로
맑은 기운을 머듬었다
갯쑥부쟁이(국화과)
자연의 힘은
두렵지만
강한 생명력은
경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