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동자꽃 큰하늘나리

가는동자꽃(석죽과)

강원도나 백두산에 

자생한다고 했는데 

남쪽 지방에서 만나니 

그것도 특별하다 

가는동자꽃(석죽과)

가뭄 때문에 

습지가 말라  

꽃송이를 맺은 채로 

시들고 있다는 소식에 놀랐더니

때가 되니 장마가 들고 

꽃이 핀다 

장마철을 개화기로 

선택한 가는동자꽃의

생존전략이 아닐까 

가는동자꽃(석죽과)

가는동자꽃(석죽과)

가는동자꽃(석죽과)

가는동자꽃(석죽과)

가는동자꽃(석죽과)

가는동자꽃(석죽과)

지난해에는 진하고 연한 

다양한 색갈로 피더니 

올해는 꽃색이 연한 분홍빛이다 

꽃색으로는 드물게 

흰색을 섞은 듯 

파스텔톤이다 

큰하늘나리(백합과)

관심을 가지고 보니 

고산습지에는 

큰하늘나리가 산다 

오랫동안 

주황색으로 피는 

각종 나리꽃을 

무심하게 봤다는 생각이 든다 

큰하늘나리(백합과)

큰하늘나리(백합과)

큰하늘나리(백합과)

경남의 또 다른 지역

고산습지에서 큰하늘나리 

처음 꽃을 찍은 후 

열흘정도 지난 후가 된다 

큰하늘나리(백합과)

큰하늘나리(백합과)

큰하늘나리(백합과)

큰까치수염(앵초과)

안개비가 내리는 날 

산길을 걸어 꽃을 만났다 

안개속에서 

꽃친구를 만나는 즐거움이 

더 큰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