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동성봉 일출
한라산 설앵초를 보려던 계획이
폭우로 무산되자
아쉬움을 떨치지 못해
엄두내기조차 두려운 가야산 산행을 결심했고
한낮의 더위에 바닥이 나는
체력을 안배해서
야간산행을 한 것은 잘 한 일이었다
가야산
무박으로 해인사 주차장에 도착
곧이어 야간산행을 시작
3시간이 넘도록 걸어서 정상 가까이 갔을 때
멀리 보이는 산군들 사이로
해는 벌써 솟아 있었다
가야산
동성봉과 봉천대
새벽 기운이 느껴지는 골안개
가야산의 일출은 멀리 산군들 사이로
내륙에서 솟아 올랐다
밤을 지새우며 걸은 피로가
단숨에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지니
산을 오르는 일은 여전히 즐겁다
가야산 봉천대
수직 절벽으로 된 봉천대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던 곳
희귀식물 때문에
저 험한 바위를 올라 본 일이 있다
희귀식물은 다른 곳에도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가야산 동성봉
붉은병꽃나무(인동과)
어렵게 올라온 길이건만
아구장나무와 붉은병꽃나무 만 한창 일 뿐
숲속의 큰앵초는 빈약하고
숲이 지나치게 울창해서
초본류의 꽃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붉은병꽃나무(인동과)
붉은병꽃나무(인동과)
철쭉(진달래과)
철쭉 너머 산군들까지
사진에 담으려 애썼는데
유연성이 떨어진 몸과
키가 작아 시야가 좁아진 느낌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담지 못했다
철쭉(진달래과)
철쭉(진달래과)
설앵초(앵초과)
산그늘에 묻힌 설앵초가
형광빛을 내고 있다
부서지고 흘러내리는 바위와
수직 절벽에 아찔하게 붙어있어
설앵초 사진은 진작에 포기를 했다
설앵초(앵초과)
설앵초(앵초과)
설앵초(앵초과)
멀리서 몇장
밤새 올라 온 길이 아깝기는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꽃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단념을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져서
새벽공기속에 심호흡을 하고
가야산 정상 풍경을 즐겼다
아구장나무(장미과)
아구장나무(장미과)
아구장나무(장미과)
아구장나무(장미과)
가야산이 국립공원이라
등산로를 정비한 덕에
아구장나무는 무성하게 꽃을 피웠다
흰참꽃나무(진달래과)
가야산의 깃대종 흰참꽃나무
올해는 꼭 시기를 맞추어 다시 오르겠다 했지만
7월의 백두산기행을 대비해서
무릎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그만 목소리가 작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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