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바람꽃

 

 

남방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초)

전초가 초록빛이고 유난스럽게 긴 꽃대위로 목을 길게 뽑은 꽃송이에

뒷 모습이 화장한 여인의 볼 처럼 분홍빛으로 물들인 모습이 아름답다

 

들바람꽃과 비슷하지만 따로 구별하며 제주도에서는 목도 그리 길지 않고 흰색의 꽃이 피는 군락지에서 만난 일이 있고

남해안에서 목이 긴 남방바람꽃을 만나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소망(所望)을 풀었다

 

 

 

남방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科) 식물로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최근 제주도, 경남, 전북지역에서 자생지가 발견됐으나 개체 수가 매우 적어 멸종위기의 식물로 보호를 받는다

 

 

다년초인  남방바람꽃은 4월에 꽃이 피고 5~6월 잎이 말라 없어지는 식물로

식생변화에 민감해 도태되기 쉽고 인위적인 훼손으로 멸종 위기 상태다

전북 순창의 회문산휴양림에서는 팬스를 처서 보호하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허용하지만

팬스 밖의 몇포기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2006년 제주에서 흰색의 남방바람꽃 군락지가 발견되어 한라바람꽃으로 명명하지만

남해안에서 몇 군데 자생지가 발견되어

2007년 제주도 미기록종 으로 기록이 되어 남방바람꽃으로 명명되었다

오래된 식물도감에서 남방바람꽃을 찾을 수 없는 이유가 된다

 

 

 

 

 

 

 

 

 

 

 

 

 

 

 

 

 

 

 

 

 

 

 

 

 

 

 

 

 

 

 

 

 

 

 

 

 

 

 

 

 

 

 

 

 

 

 

 

꽃이 피었는 가 하면 벌써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어 잎이 말라가고 있었고

짧은 개화기간과 번식력이 좋지 않아 발견되기 어려웠던 식물이 아닌가 한다

긴 꽃대위로  발그레하게 솟아오른 꽃송이의 뒷태가 너무 아름다워 수난을 당할까 걱정이 되는 야생화다

오랫동안 이 아름다운 야생화를 볼수있기를 간절하게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