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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산( 觀音山)에서 보는 명성산 그리고 광주산맥

by 자운영영 2008. 1. 9.

 

 민둥산에서 도성고개로  내려서며  바라보는  명성지맥

그중 명성산과 사향산을 옆에 두고 풍혈산과 마주한 관음산을 올랐다

관음산(觀音山)은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일동면 이동면 영북면에 걸쳐 있는 높이 733m의 산이다

 

 

 

오른쪽 명성산과 관음산 사이로 사향산이 숨어 보이고  앞으로 크게 보이는 관모산(冠帽山), 금주산(金珠山)이 연이어 달린다

국망봉 견치봉에서 민둥산으로 이러지는 능선 산행중 눈앞에 펼쳐진 연봉들.

그순간 관음산 산행을 마음에 두었었다

 

 

 

觀音山(733m) 정상

 

 

 

관음산 정상에서 보는 명성산(鳴聲山)

성동리 전투에서 왕건에게 패한 궁예가 우는 소리가 산을 흔들었다는 명성산은 높이 923m. 광주산맥에 솟아 있으며 남동사면에서 발원하는 계류들이 영평천을 이루고 서쪽으로 흐른다 

비선폭포,등룡폭포... 폭포가 많은 첫번째 암봉과 책바위능선길이 있는 두번째 암릉 그리고 주능선에 억새밭까지  모두 가까이 보인다

 

 

 

 

47번 국도를 타고 구리 ~ 일동(기산리) -  화대리에서 좌회전 - 수입리 - 78번 지방도로(성동리 방향) - 영평천을 끼고 있는  파주골 에 이른다  파주골 순두부집 앞에는 등산안내판이 있다

파주골은 후고구려의  궁예가 명성산에서 왕건 에게 패한 후 도주했던 곳이라 해서 패주동으로 불리다가 훗날 파주골로 되었다고 한다

 

 

 

대한(大寒) 이 울고 간다는 소한(小寒) 에도  늦가을 같은 날씨에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안개만 가득해  상고대를 기대 할수 없지만  산행하는 날 아침 기온이 조금 떨어지고 이른새벽 산행을 시작하는 탓에  얼어 붙은 안개 만큼의 상고대를 본다

 

 

 

미국쑥부쟁이

가을이면 하얗게 피는 들국화 중 하나

미국에서 귀화한 식물 치고는 꽃이 예쁘다 처음 경기도 포천 쪽에서 퍼지기 시작했다니 이곳에 미국쑥부쟁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지금은 강원도와 충청도를 거쳐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중이다

 

 

 

미국쑥부쟁이

 

 

 

아침 해가 뜨기 시작하는 산행 들머리  상고대에 황금빛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

 

 

 

 처음 산행을 계획할때  파주골 -  500봉 -  관음골재 - 610봉 -  관음산정상 -  700봉 지나 안부에서 우림계곡식당으로 하산.

그러나 입구에 산행안내지도가 있는 것과는 달리 산행중  어디에도 현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은 없다  정규 등산로가 아닌 것이다

 

산행코스를 미리 익히고 떠났기에 정상이 733m의 높지 않은 산이고  비교적 등로가 단순해 잘 못 되어도 고산 같지는 않다는  생각으로  처음 나타나는 산길을 따라  길이 좋아 보이는 쪽으로  들었다

 

 

 

 처음에는 잦나무 단지가 있고 뚜렸한 길이 있었는데 오르다 보니 길은 없어지고  간벌을 하는 작업용 길이 있고 칡뿌리는 케는 사람들이 다니면서 만든 길을 따라 간 것이다

 

올라 갈수록 발을 붙이기도 힘들 만큼 급경사 길이 나타난다

 

 

 

땀을 흘리며 산비알을 다 오른후 산등성이를 넘어온 아침 해가  뜬다

 

 

 

능선위의 첫번째 공터에서 현위치를 확인하니

파주골의 왼쪽 지능선 으로  올라온 것이다

 

 

 

 낙엽이 있어 푹산해 보이지만 움직이는 작은 돌들이 발 밑에서 움직여 산행이 조심스럽다

 

 

 

산봉우리 하나 넘어 만나는 삼각점

 

 

 

 나무가지 사이로 처음 보이기 시작하는 불무산

 

 

 

다시 삼각점 을 만났다

항상 길있는 길을 다니는 까닭에 삼각점에 관심을 갇지는 않았는데  최근에  소모임으로 움직이는 산행을 하게 되니  때로는 표지기 없는 산에서 길 물어볼 산객을 만나지 못하는 날이 많아  위치를 알아야 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개념도에 있는 500봉 전에  작은 지능선은 별도 인것 처럼 연결이 되지 않고 갑자기 암벽 아래로 벼랑이 나타났으나  잘 살펴보니 옆으로 돌아가는 우회로가 있었다

 

 

 

500봉 위 공터에서 부터 보이기 시작하는  명성산의 일부

 

 

 

지나온길

처음 계획 대로 산행을 했더라면  주능선과  만나는 첫번째 봉우리 500봉을  낮은 봉우리 셋을  넘어 와서야 만난다

1시간 30분 이상을 소비했다

부지런을 떨은 탓에 시간도 넉넉하고 오늘 산행거리가 길지 않아 그러리라 짐작하면서도  강행을 한 셈이 된다

 

 

 

관모봉 능선으로 닦아 갈수록 산길이 좁아 지기 시작했다

 

 

 

 자작나무속의 물박달나무

거제수나무와 구별이 어렵지만 수피가 조각 조각 떨어져 나가는 것이 특이하다

 

 

 

낭유고개에서 올라온 길과 만나는 관음산 정상 전의 7부능선

다른 분들의 산행기에서도  꼭 보게 되는 이 팻말은  관음산 산행중 현위치를 표시한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낭유고개에서 올라와 관음산으로 이어지는 길 입구

명성지맥을 종주하는 산객들이 있어 모처럼 산악회의 표지기를 본다

 

 

 

 눈이 제법 내렸다고 하는데 날씨가 따뜻해 모두 녹고  관음산 정상이 가까워 지니  잔설을 남겨 두었다

 

 

 

관음산 정상

 

 

 

 명성산이 온몸을 들어내고 있다  

아름다운 산정호수는 물까지 보이지는 않지만  마치 보이는 듯 하고 .

걷다가 힘들어 오르지 못한 궁예의 침전이 있는 마지막 봉우리까지 보인다

 

 

 

 풍혈산과 관모산 뒤로 귀목봉이 신기루처럼  떠 있다

 

 

 

 

 

 

 

진행 방향의 관음산

 

 

 

낭유고개를 두고 마주 선 사향산

사향산에는 군부대가 있다

 

 

 

포천 이동면

 

 

 

관음산 정상지나  700봉 안부에서 보는 사향산

 

 

 

백운산, 도마치봉, 국망봉이 화악산 정상과 함깨 보인다

마치 한줄기에 붙어 있는 듯이 보이는 화악산 정상의 구조물이 햇빛에 빛을 내는 것을 육안으로 볼수있다

 

 

 

700봉이 가까워지니 국망봉 견치봉 민둥산이 더 크게 보인다

 

 

 

사향산 아래 이동면

 

 

 

관음산을 육산이라고 하지만 발아래  낙엽속에서 제멋대로 구르는 돌멩이 때문에  조심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바위가 있으려면  어느 정도 크기가 있어야 편하게 밟을수 있고 잘게 쪼개진 바위돌을 잘못 밟아 미끄러지고 흔들려 긴장을 하게 되니 걷기에 좋은 길은 아니다 

 

정규 등산로가 아닌 탓에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현위치를 파악하기 어렵고 등산로는 마구 허물어져  비탈길을 만들었다

 

 

 

 

 

 

산이 높지 않지만 경사가 급한 산을 여러번 넘는 산행이다

 

 

 

파주골 두부집 앞에 차를 두고 왔으니 하산은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으로 하기 위해 415봉 전에  계곡을 향해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어느 산악회에서 내려간 흔적을 따라 길 없는 곳으로  연평천이 있는 산내지를 향해 하산했다

 

 

 

앞에 영평천이 흐르는 도로

 

 

 

얼음이 있는 영평천에서 물고기 잡는 풍경

송사리나 메기가 잡히지 않을까

 

 

 

 

 

 

 

 

 

 암벽에서 바람이 나온다는 풍혈산

겨울이라 암벽에서 흘러내린 물이 얼어 폭포를 이루는 그림같은 풍경이였는데   모텔로 보이는 건물이 신축중이라 사진을 찍지 않았다

 

내려온 지점에서 파주골 순두부집이 있는 산행 들머리까지 3km정도를 더 걸어 내려와야 했다

지나가는 택시나 버스도 없었고 내려온 시간이 여유가 있어 그냥 걷기로 했다

4시간 정도의 산행을 계획했지만 휴식시간 포함 6시간을 걸었다